“괜찮다고 했는데…” 문콕 당하고도 기분 좋았던 이유

dkbnews@donga.com2018-11-23 21: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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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GettyImagesBank
훈훈한 문콕 사연이 보는 이들까지 가슴 따뜻하게 만들었다.

11월 20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훈훈한 문콕 후기'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4월에 있었던 일이다"면서 문콕(옆 차가 문을 열다가 문으로 콕 찍어놓는 것) 당한 사진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캡처해 올렸다.

상대방은 글쓴이에 "죄송합니다. 애기 안고 내리다가 문콕을 했습니다. 보상처리 해드리겠습니다. 연락주세요"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그는 "제가 정확한 견적가를 몰라서 다음주에 수리하고 연락드릴게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상대방은 "네 일단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고 재차 사과했다.

하지만 차량을 확인한 글쓴이는 "찌그러진 것도 없고 해서 크게 수리할 게 없네요.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라고 상대방을 안심시켰다.

그러자 그에게 기프티콘이 전달됐다. 상대방은 "관리도 잘하신 차 같다. 죄송하고, 감사하다"면서 글쓴이에 미안함에 선물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정말 괜찮았는데 기프티콘을 6개나 주시더라. 덕분에 문콕 당하고도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글을 본 네티즌들도 덩달아 미소를 지었다. "도시괴담 수준이다. 문콕해도 그냥 가는 사람들이 대다수인데", "이런 글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훈훈하다.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나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으니, 문콕했다고 알려나 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씁쓸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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