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 출신 가수, 중고거래 사기 피소…친누나 “공론화 돼 반성하길”

toystory@donga.com2018-11-22 13:57:27
공유하기 닫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시즌3'에 출연했던 가수 A 씨(26)가 중고물품 판매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A 씨는 지난 11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음향기기를 매물로 올려놓고 구매자들에게 40여만원을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22일 SBS funE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B 씨는 "A 씨가 해당 온라인 사이트뿐 아니라 음향기기 사이트에서도 비슷한 사기행각을 이어오는 걸 확인하고, 최근 부산 남부경찰서에 A 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현재 이 사건은 A 씨의 소재지로 추정되는 경기 수원남부 경찰서로 이송된 상황"라고 전했다.

A 씨는 B 씨 등 피해자들이 자신의 음향기기에 관심을 보이자, 안심시켜주겠다며 영상통화로 음향기기를 설명했다. 이후 A 씨는 B 씨에게 돈을 입금 받고 편의점 택배로 음향기기를 발송하겠다며 택배송장까지 보냈다. 하지만 실제로 A 씨는 택배를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B 씨가 이를 눈치채고 A 씨에게 환불을 요구했지만 A 씨는 잠적했다. A 씨는 최근 ID를 바꿔 같은 중고거래 사이트에 같은 음향기기를 또 다른 피해자에게 판매해 40여만원의 돈을 입금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 씨의 누나이자 웹툰 작가 C 씨는 "동생이 일찍 독립해 가족과 교류가 적어서 어떤 행각을 하고 다녔는지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9월쯤 여러 건의 사기 피소 사실을 알게 돼 동생으로부터 '다시는 이러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3~4000만 원의 피해금액을 변제해줬다. 그럼에도 동생으로부터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더 이상 변제할 여력도 없고, 동생을 그대로 놔둘 수도 없어 차라리 공론화되어 본인의 책임을 느끼고 반성하길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A 씨는 지난 9월에도 다른 피해자들에게 중고물품 대금을 가로챈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그는 "다시는 하지 않겠다", "자숙하겠다"며 사과해 피해자들과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 씨는 2011년 Mnet '슈퍼스타K-시즌3'에서 자작곡을 가지고 출전해 심사위원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2016년 A 씨는 해당 자작곡으로 데뷔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