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인 상추, 쌈 아닌 샐러드에…“미국서 수입실적 전무, 걱정 뚝”

eunhyang@donga.com2018-11-22 09: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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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메인 상추(동아일보)
사진=잎상추(동아일보)
미국 보건당국이 ‘로메인 상추’를 먹지말라는 경고를 내린 가운데, 한국에서 판매 중인 로메인 상추를 먹어도 되는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결론부터 밝히면 국내에 유통되는 로메인 상추 중 미국에서 수입한 것은 없다.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1월 20일(현지시간) “10월 8일 이후 로메인 상추를 매개로 한 이콜라이(E.Coli, 장출혈성 대장균) 중독 환자가 11개주에서 32명 발생했다”며 미 전역 소비자들에게 로메인 상추를 먹지 말라고 경고했다.

CDC는 “현재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더 많은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소비자들은 어떠한 형태로든 로메인 상추를 먹지 말아야 하며 유통업체와 음식점 등에서도 로메인 상추를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로메인 상추(Romaine lettuce)는 길쭉하고 잎이 납작하며 연두색인 상추 품종으로, 고대 로마인들이 먹었다 해서 ‘로메인’이란 이름이 붙었다. 아삭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샌드위치와 시저 샐러드 등에 주로 사용된다.

로메인 상추는 우리나라에서 쌈 채소로 많이 활용되는 잎상추와는 다른 품종이다. 한국에서 즐겨 먹는 잎상추는 주름이 많이 형성돼 있으며, 물기가 많고 맛이 시원하다. 미미하게 쓴 맛이 느껴지기도 한다.

한국에서도 로메인 상추가 유통되고는 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미국산 로메인 상추는 지금까지 실제 수입된 실적이 없다.

이와 관련, 식약처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2017년 12월 이후, 국내에 유통 중인 수입산 로메인 상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산을 제외하고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도 수입 이력이 없다”라며 “한국에서 유통 중인 로메인 상추는 국내산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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