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에서 흑인 손님 거부한 매니저, 누리꾼 파워로 복직

pige326@donga.com2018-11-21 14: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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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udaliii 트위터 영상 캡처 
멕시코풍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chipotle)에서 한 매니저가 흑인들의 주문을 거절하는 모습이 찍혀 화제입니다.

11월 16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 치폴레에 5명의 젊은 흑인 남성이 방문했습니다. 흑인 무리가 찍은 영상에는 다른 손님들과 차별 대우를 하는 매니저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매니저는 이들에게 “돈을 먼저 주지 않으면 어떤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겠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흑인 남성들은 직원을 욕했고, 식당 내에는 고성이 오갔습니다. 그들은 백인에게도 본인들과 똑같이 대우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점주는 그녀를 해고했습니다. 

하지만 매니저를 두둔해준 건 이 영상을 본 트위터 이용자들이었습니다. 누리꾼들은 흑인 무리가 과거에도 이 매장에 방문해 음식 값을 계산하지 않고 도망가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습니다. 누리꾼들은 또한 흑인 무리 중 한 명인 알리(Ali)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dine_and_dash(먹고 튀기)라는 해쉬태그의 게시글을 여러 번 올렸다는 사실을 추적했습니다. 남은 직원들은 펀딩 사이트 ‘고 펀드미’를 통해 그녀를 돕기 위한 모금을 추진했고, 누리꾼들의 힘이 더해져 청원 홈페이지(Change.org)에 1,0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치폴레는 트위터 공식 계정을 이용해 알리의 게시글에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11월 19일 회사측은 “지날 며칠 간 이 사건과 관련해 증거를 다시 검토해 보았고, 결정을 번복하기로 했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덧붙여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매니저를 잘랐다는 점에서 본인들의 미흡한 대처를 인정했습니다.  

NBC 뉴스에 따르면 해고된 매니저는 복귀 여부를 고민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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