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이 날 따라 한다?...소름 돋는 인스타그램 스토커

pige326@donga.com2018-11-20 16: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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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Linzi Cowan 페이스북
출처=Linzi Cowan 페이스북
내가 취한 포즈, 입은 옷을 SNS에 올렸는데, 모르는 사람이 이를 똑같이 따라 합니다. 인스타그램 ‘카피캣(copycat)’입니다. 팔로워 수를 늘리기 위해 유명인들이 올린 게시물 속 같은 장소를 찾아가 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는 건 비일비재합니다. 하지만, 영국 스코틀랜드 던디(Dundee)에서 소름 끼치는 인스타그램 카피캣 계정이 등장했습니다. 

언니 린지(Linzi Cowan)는 동생 클로이(Chloe Cowan)에게 수상한 인스타그램 사용자를 조심할 것을 권했습니다. 어떤 가계정을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2년간 클로이의 삶을 그대로 따라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클로이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던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린지가 발견한 게시물들은 클로이의 포즈, 의상, 심지어 아이디까지 비슷하거나 똑같았습니다. 즉, 가(假)계정을 사용해 클로이를 스토킹하고 있던 겁니다. 

린지는 동생 인스타그램과 가(假)계정 사용자의 포스팅을 일일이 캡처해 비교 가능한 사진을 공유했습니다. 풍경이나 옷은 조금씩 달랐지만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입니다. 팔꿈치를 벽에 대고 거울에 비친 모습을 찍은 사진은 가능한가 싶을 만큼 구부린 각도와 포즈가 같습니다. 

린지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누리꾼과 언론, 그리고 경찰의 주목을 받자 가(假)계정(honeybasra18xo)은 사라졌습니다. 스코틀랜드 경찰은 수사를 진행하기는 하나 계정 운영자가 누구인지, 그의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밝히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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