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한 딸 헤어스타일링을 위해 SNS에 도움 요청한 백인 엄마

pige326@donga.com2018-11-20 1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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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에 사는 스테파니 홀리필드(Stephanie Hollifield)는 2년 전 딸 헤일리를 입양했다. 백인 홀리필드가 입양한 아이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그녀와 피부색이 다른 흑인이다. 입양 당시 8개월이던 헤일리는 현재 2살이 되었고, 백인 엄마에게는 딸에 대한 모든 것이 낯설었다. 특히, 자라나는 아이의 머리카락을 보며 헤어스타일 고민은 나날이 늘었다.

11월 10일(현지시간) 홀리필드는 “SNS에서 활동하는 흑인 친구들에게”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헤일리의 사진을 올렸다. “아무것도 모르는 백인이 헤일리의 헤어스타일링에 대해 도움을 구합니다. 딸의 머리를 일주일에 한 번만 감겨주고 뜨거운 수건과 오일로 머리카락 관리를 해줍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빗질을 할 때 아파합니다.” 라는 내용의 글이었다.

이 글을 본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모니카 헌터(Monica Hunter)는 홀리필드에게 곧장 연락을 했다. 홀리필드가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지 직접 만나서 듣고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한 것이다. 헌터는 11일 오후에 빗, 머리띠, 헤어 오일 등 헤일리에게 선물할 물건을 잔뜩 들고 홀리필드의 집을 방문했다. 그녀는 헤일리가 곱슬머리이면서 굵은 모발이라는 점을 고려해 살짝 묶은 포니테일을 선보였다. 마지막엔 머리띠로 헤일리의 귀여움을 돋보이게 했다.

헌터는 헤일리의 머리를 백인만큼 자주 감겨서는 안 될 뿐만 아니라 빗질 역시 매일 하기보다 오히려 모발을 보호할 수 있는 헤어스타일을 유지해주라고 조언했다. 딸이 커가면서 엄마로서 서투르다고 느낀 홀리필드였지만 헌터의 모성애가 더해지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헤일리의 새로운 헤어스타일링 글을 본 누리꾼들은 “백인이 흑인 아이를 입양한 그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라며 홀리필드의 기운을 북돋았고 “인종을 떠나 보기 좋다”라며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출처=Stephanie Hollifield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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