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명 넘게 죽였다” 자백 78세 美 죄수…“직업이 범죄자”

phoebe@donga.com2018-11-16 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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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리틀(Samuel Little) 출처=와이즈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
여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인 미국 노인이 과거 30년 동안 90건이 넘는 살인사건을 저질렀다고 최근 자백했다. 사실로 드러나면 그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이 된다.

11월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텍사스 검찰은 78세 사무엘 리틀(Samuel Little)이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90여건의 미해결 살인 사건에 연루돼 있다고 발표했다.

사무엘 리틀은 1980년대 말 캘리포니아 여성 3명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2014년 9월 유죄판결을 받았다. 올해 그는 1994년 텍사스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고, 수사를 위해 9월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강제 이송됐다.

수사관들은 리틀이 1970년부터 2005년까지 90건이 넘는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1994년 숨진 텍사스 여성 역시 오직 살인범만이 알 수 있는 세부적인 내용을 자백해, 그가 진범일 가능성이 커졌다.

텍사스의 한 검사는 ABC13 뉴스에 희생자들의 가족이 드디어 정의를 얻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엑터 카운티 바비 브랜드 검사는 “이 나라에는 답도 없고, 정의도 없지만, 이제는 그럴 것”이라며 “비록 지연되었지만, 이제는 외면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중 30건이 넘는 미제 살인 사건들이 리틀의 소행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스는 전했다. 많은 주 수사관들이 리틀을 조사하기 위해 그가 수감된 교도소를 찾고 있다.

사실 리틀이 2014년 유죄판결을 받았을 때도 로스앤젤레스 형사들은 그가 마약 중독자나 매춘 여성들을 먹잇감으로 삼고 살인여행을 떠났던 연쇄살인범이라고 의심했다.

형사들은 전직 복서인 리틀이 여성들을 주먹으로 때려 기절시켰다고 보고 있다. 리틀을 자위하면서 여성들의 목을 졸라 살해했고, 시신을 버리고는 곧장 마을을 떠났다.

리틀의 90명 살인 고백이 전부 사실이라면 그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이 된다. 1972년~1978년존 웨인 게이시는 33명의 남성을 성적으로 고문하고 살해했으며, 테드 번디는 1974년~1978년까지 여성 30명을 강간 살해했다.



출처=후마 경찰국
16세부터 교도소 들락날락
사실 리틀은 직업 범죄자이다. 조지아주 레이놀즈에서 태어나 오하이오주 로레인에서 자란 리틀은 16세에 처음 강도질을 하다 체포된 후 쉬지 않고 범죄를 저질렀다.

1976년 미주리주 여성이 전깃줄에 손이 묶인 채 탈출한 후 그는 강간 의도 폭행 혐의로 3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982년 미주리주 다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리틀은 재판에 회부됐지만, 대배심이 그를 기소하는 데 합의하지 못해 풀려났다.

1984년 그는 플로리다에 사는 26세 여성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았지만, 피해자 옷에 있는 리틀의 머리카락이 두 사람이 부딪혀서 옮겨졌을 수도 주장에 석방됐다.

1980년대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두 명의 매춘 여성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지만, 배심원단이 평결에 이르지 못해 폭행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를 받았다. 그는 단지 2년 반 감옥 생활을 했고 가석방됐다.

100장에 가까운 리틀의 전과기록은 주로 폭력, 강도, 무장 강도, 도둑질, 마약법 위반 등으로 가득하다. 56년에 걸쳐 24개 주에서 범죄를 저질렀다. 그러나 2014년 연쇄살인 유죄를 받기까지 그의 복역기간은 10년이 채 되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 지방검사 베스 빌버맨은 2013년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본 중 가장 미친 전과기록”이라고 말했다.

연쇄 살인범 리틀의 비밀스러운 삶은 로스앤젤레스 형사가 DNA 데이터베이스에서 발견한 그의 DNA가 과거 3건의 미제 살인사건 피해자 옷에서 발견된 정액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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