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로 아내 양손 자른 남편, 17만원 벌금이 끝? 그럴 리가

kimgaong@donga.com2018-11-16 15: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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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수 착용한 마가리타. BBC 캡처
남편이 부인의 양손을 절단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1월 10일 BBC는 아내를 집 인근 숲으로 데려가 손목을 절단한 남성 드미트리 그라치바(Dmitry Grachyova)가 14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2017년) 드미트리는 아내 마가리타(Marigarita)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의심했습니다. 의처증이 심했던 그는 두 자녀 또한 친자식이 아니라고 의심해 유전자 검사까지 의뢰했고 친자식임을 확인했습니다. 



드미트리 그라치바. BBC 캡처

의처증에 힘들어하던 아내는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이혼 요구에 화가 난 드미트리는 아내를 모스크바 외곽 숲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는 아내의 두 팔을 묶고 도끼로 손을 잘랐습니다. 이후 직접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마가리타는 10시간 수술 끝에 왼쪽 손을 복원했습니다. 하지만 오른손은 의수를 착용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드미트리에 대한 처벌은 150달러(17만원) 벌금에 불과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성인권 단체 등이 반발했습니다. 이러한 관대한 법이 가정폭력을 부추기고 있다는 겁니다.

결국 해당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드미트리는 1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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