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컬링 ‘팀킴’ “격려금 행방 몰라…선물과 편지, 항상 뜯어진 채로 받아”

ptk@donga.com2018-11-15 17: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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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한국 여자 컬링 지도부의 부당대우를 폭로했던 ‘팀 킴’(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이 15일 감독단의 반박을 공개 석상에서 재반박 했다.

앞서 팀킴은 지난 8일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김민정-장반석 감독 부부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음을 폭로하는 호소문을 냈다. 그러자 이튿날인 9일 감독 측은 “선수들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팀 킴은 이날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감독단에서 반박한 내용을 보면 저희들의 호소문이 전부 거짓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며 하나하나 짚어서 설명했다.

팀킴은 “장반석 감독(남자 대표팀)이 반박한 내용 중 어린이집 행사에 사전 동의를 받았다는 주장은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을 사전에 협의했던 것처럼 말한 것”이라며 “선수들이 어떤 일인지 김 감독에게 물어보았으나 김 감독은 장 감독 개인적인 일이라 자기는 모른다 하며 대답을 회피했다”고 말했다.

또 “선수들 동의 하에 통장을 개설하였다고 장 감독이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2015년에 상금통장을 개설한다고 선수들에게 통보만 했다. 사전에 김경두 교수 명의로 진행할 것이다라는 것은 언급해 준 것이 없었고 선수들에게 동의를 구한 적도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장 감독이 상금통장 사용의 증거로 제시한 내역서는 전체적인 상금의 사용내역이 아닌, 장비 구입 내역과 소정의 교통비, 식비다. 사용 내역에 대하여 장 감독이 일방적인 통보만 하였을 뿐 그 어떤 사전 동의도 없었다”고 폭로했다.

특히 “행사 및 기금, 포상금 관련하여 팀이름으로 받은 격려금은 행방을 알 수 없다”며 “기사에도 언급된 의성군민 기금 또한 행방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림픽 이후에 저희에게 온 팬들의 선물과 편지는 항상 뜯어진 채로 받았다”며 “팀으로 온 선물들은 이해할 수 있으나, 선수 개인에게 온 선물과 편지를 다 뜯어서 먼저 감독이 확인하고 선수들에게 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팀킴은 “감사를 통해 모든 진신들이 밝혀지기를 바라고, 저희 선수들도 감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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