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려고 킥복싱 경기 나간 13세 소년, 뇌출혈로 사망

kimgaong@donga.com2018-11-15 11:43:12
공유하기 닫기
생계를 위해 킥복싱 경기에 나선 어린이가 사망했습니다. 

태국 킥복싱 경기에 출전한 아누차 타사꼬(Anucha Thasako·13)가 이틀 뒤 뇌출혈로 사망했다고 BBC가 11월 1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11월 10일 아누차는 방콕 사뭇쁘라깐에서 열린 마약 퇴치 자선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그는 한 살 많은 상대 선수와 경기를 벌이다 머리를 맞고 쓰러졌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당시 선수들은 머리 보호대를 쓰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아누차는 병원에서 뇌내출혈 진단을 받고 이틀 뒤 사망했습니다. 

아누차는 일찍 부모를 여의고 삼촌에게 맡겨졌습니다. 그리고 8세부터 170여 경기에 참여하면서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다고 하네요. 

태국에서는 생계를 위해서 복싱 경기에 출전하는 어린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국민체육공단에 등록한 15세 미만 복서만 1만 명이 넘습니다. 

태국 입법의회는 12세 미만 어린이의 프로 복싱 경기 출전 금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출전 연령을 최소 18세로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아동 복싱의 수익성 때문에 변화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