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월드에서 ‘트럼프 2020 재선’ 흔든 사람 ‘영구 밴’

phoebe@donga.com2018-11-15 10: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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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n Cini 페이스북 
디즈니 월드를 방문한 한 미국 남성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응원하는 현수막을 들고 놀이기구를 탔다가 ‘영구 출입 금지’를 당했습니다.

20년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 월드 연간 회원인 디온 시니(Dion Cini) 씨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입니다. 그는 최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 모자를 쓰고, ‘트럼프 2020’ 현수막을 챙겨 이 놀이동산에 갔죠. 그는 놀이기구 스플래쉬 마운틴(Splash Mountain)을 타고 내려오다가 사진을 찍힐 무렵 ‘트럼프 2020’ 현수막을 높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Fox 35에 따르면, 그는 현재 디즈니랜드와 테마파크를 포함한 모든 디즈니 월드 리조트 출입이 금지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오렌지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디온 씨가 무단 침입했으며 그의 행동은 공원의 행동 강령에 어긋난다고 말했습니다.

디온 씨는 페이스북에 디즈니월드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했고,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9월 디즈니 월드 기차역 놀이기구에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기원하는 깃말을 내걸며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당시 그는 표지판이나 현수막과 관련도니 디즈니 월드의 정책을 다시는 위반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금지령을 어긴 것입니다.



디온 씨는 “나도 실제 그들의 규칙을 따르고 싶다. 군중을 선동하기 위해 깃발을 든 게 아니라 그들을 시험해보고 싶었다”라고 WFTV에 말했습니다. 그는 “나는 그것이 깃발을 펼치는 것을 금지하는 건지, 아니면 깃발에 쓰인 문구가 문제가 되는 건지 정말 알고 싶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공원 측은 “월드 디즈니 월드를 방문하는 어떤 사람도 허가되지 않은 행사, 시위 또는 연설을 하는 것은 금지되며, 또한 상업적인 목적을 위한 깃발, 배너 또는 표지판의 사용 그리고 군중을 선동하는 것은 금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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