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파티를 열고, 웨딩드레스를 폭발시켜 버리다

phoebe@donga.com2018-11-15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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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지긋지긋한 14년간의 결혼 생활을 이혼으로 마무리 지은 미국 텍사스 여성은, 단순히 이혼 서류에 서명을 하는 것만으로는 분이 풀리지 않았습니다. 여성은 웨딩드레스를 말 그대로 폭발시키기로 했습니다.

11월 13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킴벌리 산틀레벤-스티텔러(Kimberly Santleben-Stiteler·43) 씨는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볼 수 있을 만큼 거대한 웨딩드레스 폭발로 이혼 축하연을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킴벌리의 여동생 칼라 산틀레벤 뉴포트 씨는 센츄리 데일리 타임즈에 “우리는 적어도 24km 떨어진 카운티에서도 폭발 소리를 들었다는 메시지를 받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단순히 드레스를 불에 던지는 것은 식상했습니다. 킴벌리 씨의 아버지와 제부는 폭발물을 설치한 드레스에 총을 쏴서 태우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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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벌리 씨는 “저는 친구와 가족들에게 많은 충고와 제안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제게 그 드레스는 거짓을 상징했죠. 저는 드레스를 태우기 위해 이혼 축하연을 열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드레스에는 테너라이트 폭약이 20파운드(약 9kg)나 설치됐습니다. 아버지와 제부는 가족 소유 농장으로 드레스를 가져갔습니다. 끝없이 이어진 드넓은 흙투성이 벌판이라서 폭약을 터트리기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킴벌리 씨는 0.308구경 소총으로 드레스를 쐈습니다. 첫 번째 샷에서 웨딩드레스를 맞췄습니다.

킴벌리 씨는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자유를 주는 것”이라며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종결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무 데서나 테너라이트 폭약에 총을 쏘는 일은 가볍게 볼만한 것은 아닙니다.

지난해 4월 애리조나 산타리타 산맥을 휩쓸고 간 거대한 산불은 사실 임신한 아기 성별을 알고 기뻐하던 예비 아빠가 냈습니다. 당시 데니스 디키 씨는 임신 축하 파티 도중 테너라이트 화약이 묻은 과녁에 총을 쐈는데, 이때 불꽃이 마른 나뭇가지 등에 튀어 화재가 산으로 퍼졌습니다. 당시 산불로 인한 피해액은 800만 달러(한화로 약 90억)에 달합니다. 한 순간의 실수로 디키 씨는 이 돈을 물어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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