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 튜브 타고 놀다가…바다 표류한 엄마와 아들

phoebe@donga.com2018-11-13 1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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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타라 마이어스
지난 10월 미국 플로리다 해변에서 대형 백조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던 엄마와 아들과 함께 몇 마일 떨어진 바다로 떠내려갔습니다. 두 사람은 겁에 질려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11월 12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타라 마이어스(Tara Myers) 씨는 지난 10월 21일 7살 아들 브레넌(Brennan)을 데리고 매너티 카운티에 있는 안나 마리아 섬으로 가서 햇살을 즐기며 놀았습니다. 그러다가 집에서 가져온 거대한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마이어스는 바다가 잔잔하게 보이고 바람도 거의 불지 않자, 물놀이가 순조롭게 진행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위험하게 돌변했습니다. 백조 튜브에 올라탄 지 겨우 몇 분 만에 조류가 덮쳤고, 마이어스와 아들을 해안에서 몇 마일이나 떨어진 바다로 떠내려갔습니다.
 그걸 타고 물에 뜨지 않을 겁니다.”

출처=NBC 뉴스 /WFLA
“육지가 점점 더 멀어졌고, 우리가 저기 닿을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질 않았어요.”

마이어스는 튜브 옆에 몸을 기대고 해변을 향해 가도록 열심히 발을 움직였지만, 효과도 없고 빨리 지칠 뿐이었습니다. “아무데도 가지 않았습니다. 한 1인치 움직인 것 같습니다.”

하늘이 도왔는지 해수욕을 하던 사람 중에 모자가 탄 튜브가 해안에서 멀리 떠내려가는 것을 본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응급구조대에 신고했습니다.

절망 속에 있던 마이어스 씨는 소방 구조선의 반짝이는 불빛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말 그대로 백조 위에 누워서 울었어요. 이 일이 훨씬 더 악화될 수 있었기에 너무 힘들었죠. 하지만 제가 그렇게 무서웠다는 것을 아들이 알길 원하지 않았어요.”

마이어스 씨는 대형 튜브를 바다에 가져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럴 가치가 없어요. 저는 다신 그걸 타고 물에 뜨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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