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인형과 결혼식 올린 남성…황당한 이유

dkbnews@donga.com2018-11-17 13: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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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호주뉴스닷컴
한 남성이 가상의 인물을 부여한 인형과 실제 결혼식을 올려 황당함을 자아내고 있다.

호주뉴스닷컴은 지난 11월 11일(현지시각) "한 남성이 가상의 여가수와 결혼식을 올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에 살고 있는 아키히토 곤도(35)는 보컬 여가수 하츠네 미쿠와 결혼식을 올렸다. 신랑, 신부는 각각 하얀 턱시도와 웨딩 드레스를 입고 하객들 앞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신부는 실제 사람이 아닌 인형에 불과했다. 하츠네 미쿠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실물 인형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그럼에도 곤도는 반지와 서약서를 교환하고 케이크에 촛불을 붙였다. 또한 함께 케이크도 자르면서 결혼식을 똑같이 치뤘다.

사진= 호주뉴스닷컴
사진= 호주뉴스닷컴
곤도는 직장에서 여성 상사에게 심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여성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한다. 이후 다른 여성과의 관계를 꿈도 꾸지 못했다.

그렇게 곤도는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에 푹 빠져 실물 인형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고 큰 용기를 내고 결혼식을 치른 것이다.

곤도는 "드디어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많은 분들의 축복과 응원 고맙습니다"면서 "정말 잘 살겠다"고 밝혔다.

해외 네티즌들은 "인형과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지만 스스로의 만족이라면 잘 살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마부작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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