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65㎏… “1년 내 죽을수도 있다” 말에 113㎏ 감량한 여성

hwangjh@donga.com2018-11-11 1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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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슬리밍월드 공식 트위터
“수술대에서 죽은 채로 조카를 만나고 싶지 않다”는 일념 하나로 수술 없이 113㎏ 체중 감량에 성공한 여성이 화제다.

11월6일(현지시간) 미러,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의 더럼카운티에 거주하는 맥신 렌(Maxine Wren·39)이 철저한 식단 조절 등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체중 178㎏. 렌은 고도 비만과 오랜 시간 싸워왔다.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던 블라운트병이라는 골격계 질환도 그를 괴롭혔다. 블라운트병은 정강이뼈의 성장 장애로 다리가 심각하게 휘게 되어 심할 경우 보행 장애를 유발한다.

병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그를 음식으로 도피하게 했고, 과체중으로 증세는 나아지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체중 증가는 또다른 건강 이상을 초래했다.

그러던 렌에게 ‘이대로라면 1년 안에 사망할 수도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선고가 내려졌다. 병원에서는 당장 식단을 바꾸거나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는 의료 수술인 위 우회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충격에 빠진 그에게 ‘좋은 소식’이 들려온 건 그 즈음이었다. 렌의 여동생이 임신을 했고, 렌이 곧 귀여운 조카를 갖게 될 것이라는 소식이었다.

렌은 건강한 모습으로 조카를 만나기 위해 이번에야 말로 체중 감량에 성공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다만 수술이 아닌 확실한 식단 관리를 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수술대에서 죽어서 조카를 만나고 싶지 않다”는 이유였다.

그는 지역 내에서 운영되는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주위의 시선이 두려웠지만 용기를 냈다. 인스턴트, 기름진 포장 음식 일색이었던 렌의 식단은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건강한 가정식으로 바뀌었다.

“내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에 반드시 해내야만 했다”고 말한 렌은 “(감량을 시작한) 첫 주에 5.5㎏ 가량이 빠졌다. 처음으로 터널의 끝에서 빛을 마주한 느낌을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결론적으로, 그는 총 113㎏의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178㎏이던 그의 체중은 현재 65㎏. 체중감량 전문 기업인 슬리밍월드가 선정한 ‘2018 슬리밍월드(Slimming World’s Woman of the Year 2018)’에 뽑히기도 했다. 건강한 몸과 밝아진 기분으로 조카와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건 물론이다.

그는 “모든 게 바뀌었다. 더 이상 숨지 않는다”고 말한다. “체중 감량을 통해 목숨을 구했을 뿐 아니라 새 삶을 얻었다”고도 기뻐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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