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과 개그우먼 김미려가 메신저 피싱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홍석천이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김미려를 사칭한 피싱범은 "오빠 감기 조심해요"라고 인사하며 "많이 바빠요?"라고 물었다.
이에 홍석천이 전화를 걸자 "이따가 전화드리겠다"며 피싱범은 이를 피했다. 그러면서 "친가 쪽 돈이 급히 필요한데 제 통장에서 나가면 안 된다. 오빠가 먼저 주시면 내일 현금으로 뽑아 갚겠다"라고 돈을 요구했다.
하지만 홍석천은 수상함을 느낀 후 피싱범에 욕을 했다. 그러자 피싱범은 "변태XX 뭐라노"라며 돌변했다. 홍석천이 "너 같은 XX 다 신고해서 혼 내줘야지. 경찰에 넘겼다"라고 하자 피싱범이 "나라 돈 쳐 받아먹고 일도 안 하는 XX"라고 받아쳤다.
홍석천은 "이런 문자 오면 꼭 본인과 통화하세요. 절대 믿지 마시고요. 미려는 둘째 임신해서 쉬고 있는데 참 어이없는 일이 계속 벌어지네요. 한심한 범죄자들한테 당하지 마세요"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미려 역시 인스타그램에 "나도 해킹 당했다. 저랑 카카오톡 친구이신 분들 조심하세요. 저는 지인들께 돈을 빌리지 않습니다. 메인사진 교묘하게 선택 잘했다만 저기 한문은 나만 보이는 건가. 널리널리 퍼뜨려주세요"라고 알렸다. 피싱범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은 김미려의 결혼사진과 딸 모아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한편 최근 메신저 피싱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경찰에 접수된 사이버범죄는 총 10만800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메신저 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간편한 방법은 본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피싱범들이 휴대전화가 고장 났다는 이유를 들며 전화를 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경찰은 통화 등으로 직접 신분을 확인할 때까지 돈을 이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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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이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김미려를 사칭한 피싱범은 "오빠 감기 조심해요"라고 인사하며 "많이 바빠요?"라고 물었다.
이에 홍석천이 전화를 걸자 "이따가 전화드리겠다"며 피싱범은 이를 피했다. 그러면서 "친가 쪽 돈이 급히 필요한데 제 통장에서 나가면 안 된다. 오빠가 먼저 주시면 내일 현금으로 뽑아 갚겠다"라고 돈을 요구했다.
하지만 홍석천은 수상함을 느낀 후 피싱범에 욕을 했다. 그러자 피싱범은 "변태XX 뭐라노"라며 돌변했다. 홍석천이 "너 같은 XX 다 신고해서 혼 내줘야지. 경찰에 넘겼다"라고 하자 피싱범이 "나라 돈 쳐 받아먹고 일도 안 하는 XX"라고 받아쳤다.
홍석천은 "이런 문자 오면 꼭 본인과 통화하세요. 절대 믿지 마시고요. 미려는 둘째 임신해서 쉬고 있는데 참 어이없는 일이 계속 벌어지네요. 한심한 범죄자들한테 당하지 마세요"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미려 역시 인스타그램에 "나도 해킹 당했다. 저랑 카카오톡 친구이신 분들 조심하세요. 저는 지인들께 돈을 빌리지 않습니다. 메인사진 교묘하게 선택 잘했다만 저기 한문은 나만 보이는 건가. 널리널리 퍼뜨려주세요"라고 알렸다. 피싱범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은 김미려의 결혼사진과 딸 모아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한편 최근 메신저 피싱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경찰에 접수된 사이버범죄는 총 10만800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메신저 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간편한 방법은 본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피싱범들이 휴대전화가 고장 났다는 이유를 들며 전화를 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경찰은 통화 등으로 직접 신분을 확인할 때까지 돈을 이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