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안 냄새가 난다”며 항의하는 승객들 때문에 비행기 이륙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과일의 왕’으로 불리는 두리안은 특유의 냄새 때문에 ‘악취의 왕’이라는 오명도 갖고 있다.
11월 7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지난 5일 오전 인도네시아 벵쿨루의 팟마와티 수카르노 공항을 떠나 자카르타로 향하는 수리위자바 항공의 비행기가 화물칸에 2톤 가량의 두리안을 실었다가 승객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분노한 승객들은 두리안을 당장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요구했고, ‘그건 어렵다’고 대답하는 승무원들에게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결국 항공사 측은 두리안을 화물칸에서 모두 내린 후 원래 이륙 시간이던 오전 10시 40분보다 한 시간 늦은 오전 11시 40분 공항을 떠났다.
탑승객 아미르 지단(Amir Zidane)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 통해 당시 상황을 생생히 전했다.
“비행기에 탑승했을 때 두리안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고 밝힌 그는 승무원들이 곧 냄새가 사라질 것이라는 대답만을 내놓았다고 했다.
하지만 항공사 측의 대응은 지단을 비롯한 승객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지단은 “난 승객들을 향해 ’이 비행기의 누가 비행하고 싶냐’고 외쳤다”면서 이에 승객들이 ‘우린 아니다’라고 호응했다고 말했다. 이후 지속적인 항의, 신체적 충돌까지 발생하자 항공사 측은 화물칸에 실어 둔 두리안을 내리기도 결정했다. 승객들은 심지어 ‘두리안을 내리는 것을 직접 확인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스리위자야 항공사 관계자는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포장된 두리안을 옮기는 건 항공 규정 상 불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러 항공사에서 두리안을 운송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11월 7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지난 5일 오전 인도네시아 벵쿨루의 팟마와티 수카르노 공항을 떠나 자카르타로 향하는 수리위자바 항공의 비행기가 화물칸에 2톤 가량의 두리안을 실었다가 승객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분노한 승객들은 두리안을 당장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요구했고, ‘그건 어렵다’고 대답하는 승무원들에게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결국 항공사 측은 두리안을 화물칸에서 모두 내린 후 원래 이륙 시간이던 오전 10시 40분보다 한 시간 늦은 오전 11시 40분 공항을 떠났다.
탑승객 아미르 지단(Amir Zidane)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 통해 당시 상황을 생생히 전했다.
“비행기에 탑승했을 때 두리안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고 밝힌 그는 승무원들이 곧 냄새가 사라질 것이라는 대답만을 내놓았다고 했다.
하지만 항공사 측의 대응은 지단을 비롯한 승객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지단은 “난 승객들을 향해 ’이 비행기의 누가 비행하고 싶냐’고 외쳤다”면서 이에 승객들이 ‘우린 아니다’라고 호응했다고 말했다. 이후 지속적인 항의, 신체적 충돌까지 발생하자 항공사 측은 화물칸에 실어 둔 두리안을 내리기도 결정했다. 승객들은 심지어 ‘두리안을 내리는 것을 직접 확인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스리위자야 항공사 관계자는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포장된 두리안을 옮기는 건 항공 규정 상 불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러 항공사에서 두리안을 운송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