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지우개 내 거!… ‘지우개 싸움’ 공식 대회가 열린다

hwangjh@donga.com2018-11-07 13: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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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추억의 놀이 ‘지우개싸움(지우개따먹기)’이 정식 대회로 거듭났다.

대회를 개최한 비영리단체 티핑포인트는 지난 10월 30일 공식페이스북을 통해 “자라나는 아이들과 청년들에게 용기장학금을 주기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로 ‘지우개싸움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 광주시가 후원하고 ‘잠자리 지우개’로 유명한 문구업체 톰보우가 협찬했다.

대회는 11월 24일 오후 12시 경기 광주 시민체육관에서 열리며 200만 원 상당의 상금까지 걸렸다. 초등학생부터 100세 이하라면 사전 접수와 현장 접수를 통해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사전 접수는 11월 12일까지이고 사전 접수 상황에 따라 현장 접수는 받지 않을 수 있다. 더불어 참가비는 없다.

경기는 1대1 개인전과 2대2, 3대3의 단체전으로 이루어진다. 개인전의 경우 예선전과 패자부활전이 있지만 단체전은 2대2 84팀, 3대3 30팀만을 선착순 현장 접수해 바로 본선을 치른다. 상금은 1등 30만 원, 2등 15만 원, 3등 10만 원이다.



지역별, 연령별로 각기 다른 지우개싸움 규칙으로 인한 혼선을 막기 위해 대회 공식 경기 규칙도 마련했다. 승리의 조건은 두 가지. 내 지우개가 상대 지우개 위에 일부분 올라가는 ‘아웃’이 3회 누적돼 ‘쓰리 아웃’이 되거나 내 지우개가 한 번에 상대 지우개 위에 완벽하게 올라가는 ‘케이오’다.

참가비 등 대회 수익금은 취약계층과 학생들에게 장학금 형식으로 기부된다. 티핑포인트 측은 “개인, 팀으로 참가하는 지우개싸움대회를 통해 도전정신과 용기, 협동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참가자는 대회 참가만으로 장학금 기부에 동참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 밖에 이날 행사에서는 꿈과 직업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릴레이 토크 콘서트’를 비롯해 사회적기업과 소셜 벤처의 제품·서비스를 알리는 공간도 마련된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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