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환심 사려고…부모 노후자금에 손댄 10대 소년

dkbnews@donga.com2018-11-06 10: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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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BJ에게 선물하려고 부모의 노후자금까지 손댄 소년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지난 11월 5일(현지시각) "좋아하는 BJ에게 별풍선을 선물하기 위해 부모의 재산까지 몽땅 바친 철없는 소년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 산둥성에 살고 있는 리는 인터넷 방송으로 보게 된 한 여성 BJ에게 첫눈에 반했다. 그녀의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미 수많은 팬이 많아 눈에 드는 것이 어려웠다.

이후 리는 별풍선을 쏘면서 마음을 사로잡았다. 선물을 우편으로 부쳐주는가 하면 온라인상에서는 그녀의 마음에 들기 위해 거액의 별풍선을 한번에 쏘기도 했다.

그렇게 전 재산을 BJ에게 모두 갖다 바쳤다. 통장에 잔고가 없을 만큼 모두 다 썼지만 10대 소년은 후회하기는 커녕 개인적인 연락처를 얻기 위해 더욱 노력했다.

이후 리는 부모님의 노후자금까지 건드리면서 모두 탕진했다. 리는 5일동안 21만 위안(약 3500만 원)을 썼으며 그동안 선물한 비용까지 합치면 26만 위안(약 4200만 원)을 탕진했다.

리의 아버지는 노후자금으로 마련할 집의 계약금을 위해 급히 돈을 송금하려다 계좌에 돈이 없는 것을 알게 됐다. 리의 아버지는 "아들이 우울증이 있고 지능이 떨어진다"면서 "아들이 사기를 당했다"고 호소했다.

뒤늦게 리 또한 "여성 bj들이 연락처를 주는 대신 많은 선물과 돈을 요구했다"고 해명했지만 BJ는 연락을 끊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방송을 보고 무분별하게 빠져들어 선물을 하는 행위는 부모가 감시해야 한다"면서 "아이들은 절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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