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녀 길에 내려놓고 떠난 싱글맘 “혼자 키우기 지쳐서”

celsetta@donga.com2018-11-05 17: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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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홀로 두 아이를 키우는 게 힘들다는 이유로 자녀들을 도로변에 내려놓고 떠난 30대 미국 여성이 체포됐습니다.

제니퍼 웨스트폴(Jeniffer Westfall·38)씨는 지난 10월 2일 어린 자녀 둘을 노스캐롤라이나 주 캐리의 한 도로에 내리게 한 뒤 자신만 차를 타고 떠났습니다. 아이들은 각각 아홉 살과 19개월이었습니다.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된 웨스트폴 씨는 현지 언론 WTVD에 “내가 나쁜 짓을 했다는 건 안다. 하지만 너무도 지쳐서 그랬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가족을 보살펴야 하는데 돈을 벌 기술도 없다. 그 누구도 나를 고용해 주지 않을 거라는 데 절망을 느꼈다”며 “아이들을 내려놓으니 어떤 여자가 와서 손 잡고 데려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을 데려간 사람으로 지목된 여성 목격자는 웨스트폴 씨의 진술을 반박했습니다. 목격자는 “엄마로 보이는 사람이 아이들을 차에서 내려놓더니 전속력으로 차를 몰고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목격자는 두 아이를 근처 학교 안의 아동보호소에 인계했습니다.

웨스트폴 씨는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내가 한 짓에 끔찍한 고통을 느낀다. 나는 정말 완전히 지쳐 버렸다고”고 말했습니다.

현재 아이들은 입양기관에서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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