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 잘 둔 덕? 억대 수입 올리는 中 농촌 여성

soda.donga.com2018-11-05 1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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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uaishou (https://live.kuaishou.com/profile/lm520666)
3년 전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중국 여성이 억대 수입을 올리는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하나로 질끈 동여맨 머리에 푸근한 솜 조끼를 입은 채 사람 좋은 미소를 띤 이 중년 여성은 둥베이에서 농사를 짓는 리우 마마(Liu Mama)씨입니다.

리우 씨는 식탁에 앉아 입에 묻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야무지게 갈비를 뜯고, 밭에서 갓 따 온 옥수수를 쪄 즐겁게 맛봅니다. 시골 생활의 멋을 제대로 누리는 리우 씨의 모습을 네티즌들에게 처음 소개할 생각을 한 사람은 리우 씨의 사위라는데요. 사위는 3년 전 장모님의 호탕한 표정을 1분 남직한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도시 사람들로부터 생각보다 큰 호응을 얻자 사위는 더 성실히 영상을 찍어 올렸습니다. 방송 내용은 전과 다를 바 없습니다. 텃밭에서 작물을 수확하고, 큰 솥에 푸짐하게 요리한 뒤 밥을 먹습니다. 네티즌들은 “한껏 꾸민 BJ들이 환한 조명 속에서 진행하는 방송만 보다가 진짜 땅과 바람 속에 사는 사람을 보니 숨이 탁 트이는 것 같다”, “그저 시골 아주머니가 나물 캐고 밥 먹는 영상일 뿐인데 이상하게 행복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리우 씨 채널 구독자는 1500만 명에 달하며 월 수입은 100만 위안(약 1억 5700만 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리우 씨 채널에는 소박한 시골 풍경 못지 않은 매력이 있습니다. 바로 본인의 유쾌한 성격과 입담인데요. 그는 “도시 부자들은 페라리가 있을 지 모르지만 나는 트랙터가 있다구”라고 시원하게 외치며 농지를 ‘질주’ 합니다. 유명 개그맨을 보고 떠올린 패션이라며 선글라스와 금빛 체인을 두르고 장난기 넘치는 자세를 취하기도 합니다.

페라리보다 트랙터가 있어 더 행복하다는 리우 씨의 넉넉함이야말로 경쟁에 지친 사람들을 사로잡은 비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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