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다섯 둔 싱글맘, 노숙자에서 변호사 되기까지

phoebe@donga.com2018-11-06 07: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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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Ieshia Champs
어머니는 강합니다.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싱글 맘이 ‘변호사시험 통과’라는 인생의 큰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33세 미국 여성 이시아 챔스(Ieshia Champs) 씨의 감동적인 사연을 뉴욕 포스트가 11월 2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지난 10월 29일 오전 8시 40분, 이시아 씨는 페이스북에 “주님께서 제가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도록 허락하셨다! 모든 영광은 당신에게 속합니다!”라고 합격 소식을 전했습니다. 합격 인증 사진도 함께 올렸죠.

이시아 씨 올린 텍사스 사법시험위원회 편지에 따르면, 텍사스에서 변호사 개업을 하기 위해 면허 과정을 마쳐야 합니다.

이시아 씨는 지난 5월 텍사스 서던대학 서드굿 마샬 로스쿨(Thurgood Marshall School of Law)에서 법학 학위를 받았습니다. 당시 페이스북에 아이들과 자신의 졸업식 사진을 올려 큰 화제가 됐었죠. 그는 당시 CBS인터뷰에서 인생의 수많은 고난에도 불구하고 7살 때부터 변호사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꿈은 영원히 손에 닿지 않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시아 씨의 가정은 불안정했습니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죠. 이시아 씨는 “어머니는 마약중독자였고, 아버지는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노숙자였습니다. 친구나 저를 데려갈 사람과 함께 살았습니다”라며 “그러다가 다섯 자녀 중 첫 아이를 낳았는데, 거기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 됐어요”라고 말했습니다.



페이스북 @Ieshia Champs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콜센터에 취업했습니다. 하지만 네 번째 아기를 임신했던 2009년에는 불행한 사건이 연속으로 일어났습니다. 이시아 씨의 집이 불에 타 버렸고, 이시아 씨는 직장을 잃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파트너는 암으로 사망했습니다. 이시아 씨는 자살 충동까지 느꼈습니다.

마침 지역 교회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휴스턴에 있는 크리스천 센터에서 목회자인 루이스 홀만 씨를 만난 것입니다. 홀만 씨는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학교로 돌아가 학위를 받고 변호사가 되라고 하셨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시아 씨는 고등학교 졸업 자격 시험에 합격했고, 휴스턴 대학-다운타운에 다녔습니다. 그리고 올해 로스쿨을 졸업한 것입니다.

이시아 씨는 자신의 성공은 아이들 덕분에 가능했다고 말합니다. 아이들은 어머니가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공부를 도왔습니다.

그는 CBS에 “아이들과 찍은 졸업 사진을 볼 때, 울고 웃고 그리고 고마워합니다. 한때 승산이 없다는 것을 알았던 한 여자가 보였어요. 졸업 사진을 보면 나와 내 아이들이 고난을 이겨냈을 뿐 아니라 역경에 도전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시아 씨는 또한 현재 어려운 환경에 있는 어린 소녀와 소년들에게 역할 모델이 되길 희망합니다.

그는 야후 스타일에 “너무 어렵게 보여도 상관없어요. 여러분의 처지를 따르지 마세요. 여러분의 마음을 바꿔 기회를 뛰어 넘으세요!”라고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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