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 찍느라… 고야·달리 작품 파손한 미술관 관람객

hwangjh@donga.com2018-11-05 14:40:36
공유하기 닫기
미술관 관람객이 ‘셀카’를 찍으려다 살바도르 달리, 프란시스코 고야 등 유명 작가의 그림을 훼손했다.

11월 4일(현지시간) CNN, TASS 등 외신은 러시아 스베르들롭스크주 예카테린부르크의 국제 예술 센터 메인 에비뉴에서 한 관람객이 셀카를 찍으려다 작품을 훼손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내무부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센터 CCTV에는 그림 두 점이 걸려 있는 가벽이 갑자기 앞으로 쓰러지는 장면이 담겼다. 가벽이 바닥으로 완전히 쓰러진 후, 뒤 쪽에 서 있던 관람객이 어쩔 줄 모른 채 굳어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보도에 따르면 훼손된 작품은 고야의 판화 시리즈인 ‘로스 카프리초스’ 한 점과 달리의 작품 한 점이다.

센터 관계자는 “고야의 작품은 액자와 보호 유리가 깨졌으며, 달리의 작품은 액자와 보호유리 외에 그림 자체도 손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관람객이 그림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으려다가 가벽을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