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위에서 투신하려던 남성 구한 여성의 평범한 ‘말 한 마디’

hwangjh@donga.com2018-11-05 13: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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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ox 13
20대 여성의 따뜻한 말이 다리에서 투신하려던 남성의 생명을 구했다고 11월 3일 폭스뉴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출신의 니콜 오욜라(Nicole Oyola·23)는 지난 1일 하워드-프랭클린 다리 위에 서 있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오욜라는 당장이라도 다리에서 뛰어내릴 듯 위태로운 남성에게 조심스레 다가가 말을 걸었다. “난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난 당신을 사랑하고 신도 당신을 사랑한다. 모든 게 잘 될 거다.”

그의 말에 남성은 눈물을 흘렸다. 오욜라는 “그가 나를 쳐다보고는 울기 시작했다. 난 ‘그저 당신을 한 번 안아주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남성은 다리 난간에서 벗어나 오욜라에게 안겼다.

20대 초반의 남성은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인계돼 상담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생명을 구한 영웅적 행동에 칭찬이 이어지자, 오욜라는 “난 단지 그의 기분이 나아질 수 있게 돕고 싶었다”며 “만일 내가 이 같은 일을 겪었을 때, 누군가 나를 위해 가던 길을 멈춰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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