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어린이 핼러윈 과자바구니서 수상한 ‘알약’ 나와

celsetta@donga.com2018-11-02 14: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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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과자 안 주면 장난칠 거예요(Trick or Treat)!” 핼러윈 데이에 유령이나 좀비, 만화 캐릭터 등으로 분장하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달콤한 간식을 요구하는 아이들 모습은 어른에게도 흐뭇한 미소를 선사합니다.

과자 바구니에 사탕과 초콜릿을 가득 채워 집에 돌아온 아이들은 보호자에게 ‘검사’를 받는 게 일반적입니다. 보호자는 아이가 과자를 한 번에 다 먹어 버리지 않도록 조정해 주고 행여나 바구니에 아이가 먹기에 적절하지 않은 음식이 들어 있지는 않는지 확인합니다. 위스키 들어간 초콜릿 같은 어른용 간식이 실수로 섞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Amy Dixon
최근 영국에서는 핼러윈 과자바구니에서 위스키 초콜릿보다 훨씬 심각한 물건이 발견돼 지역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미러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노스타인사이드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에이미 딕슨(Amy Dixon)씨는 지난 10월 31일 아이들이 받아 온 과자들을 점검하다 수상한 ‘알약’들을 발견했습니다. 언뜻 보면 비타민 보충제처럼 생긴 이 약들은 사실 마약의 일종인 ‘엑스터시’였습니다.

에이미 씨는 신속히 경찰에 신고하고 주위 부모들에게 경고하기 위해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아이들 과자 바구니에 마약을 넣은 사람은 대체 누구인가? 만약 내가 바구니를 체크하지 않았더라면 딸들은 이 약을 먹고 죽을 수도 있었다. 모든 부모들은 반드시 아이들의 핼러윈 바구니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누가 아이들 과자바구니에 마약을 넣었는지 철저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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