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호텔 예약의 폐해

phoebe@donga.com2018-11-03 13:00:01
공유하기 닫기
일본인 최고경영자가 최근 막판에 호텔 숙박을 예약한 후 지나치게 넓은 방을 배정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버추얼 유튜버 에이전시 듀오(DUO)의 CEO인 쓰카모토 다이치 씨(塚本大地)는 지난 10월 27일 트위터에 강당만한 호텔 방 사진을 공유해 네티즌들을 기쁘게 해 주었다.

나고야에 살던 츠카모토 씨는 오사카를 여행할 때 머무를 곳이 필요했다.



“오사카로 여행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묵을 호텔을 예약하는 걸 잊었습니다. 나는 호텔에 전화를 걸었는데, 그들은 제가 필요한 토요일 밤 방은 다 차버렸다고 했어요.”

수 없이 전화를 한 후에, 그는 결국 묵을 방 한곳을 찾아냈다. 다만 호텔 측은 “이 방은 고객님 한 분 묵기엔 클 수 있어요”라고 했다. 정확한 방 치수에 대해선 알지 못한 채 츠카모토 씨는 그 방으로 들어갔다.

“호텔 직원이 저에게 이렇게 대답했어요. 우리는 일본식 다다미방이 하나 있는데. 한 분의 고객님께는 필요에 따라 조금 넓을 수도 있습니다.”

츠카모토 씨가 공개한 방사진을 보면, 한 학급 학생들이 전부 누울 수 있는 큰 방에 작은 요가 하나 달랑 깔려 있다. 요 크기 때문에 방이 더 과장되게 넓어 보이고 코믹하다.



한 네티즌은 “초등학교 중학교에 이런 벽도 문도 없는 끼워 넣기 식 타일 카펫 공간이 있어 다목적 홀이라 불렀지요. 다목적 홀이네요”라고 트위터에 썼다.

“수학여행간 학생이 쓸 만한 방(웃음)” “임시파티 열 수 있잖아요? (웃음) “재해시의 피난 준비 정보를 캐치하고, 제일 먼저 공민관에 제일 먼저 도착한 기분이네요.” “유도 시합 할 수 있을 것 같아.”  

한편 한 트위터 사용자는 “유희왕감”이라며 비현실적으로 넓은 실내를 연상케 한다고 지적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