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명이 서점 앞에서 인간띠 만든 '뭉클'한 사연

kimgaong@donga.com2018-11-01 18: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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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서점이 높은 임대료를 버티지 못하고 이사하는 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약 250명의 주민들이 나서서 이사를 도왔습니다. 

10월 30일 CNN은 영국 사우샘프턴 지역에 위치한 옥토버 북스(October Books)의 이사 풍경을 보도했습니다. 

옥토버 북스는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비영리 서점입니다. 서점의 수익금은 모두 서점 운영에 쓰입니다. 하지만 높은 임대료 때문에 지난 10월 28일 150m가량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해야 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주민 약 250명이 옥토버 북스 앞으로 모였습니다. 이들은 150m 길이의 인간띠를 만들어서 약 2000권의 책을 날랐습니다. 어린이부터 백발의 노인까지 다양하게 모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30명의 봉사자들이 남아 1만8000권의 책을 옮겼다고 하네요. 이렇게 옮기고도 수천 권의 책이 남았지만 도움을 주려는 사람은 계속 몰려들었습니다. 

옥토버 북스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깊은 감사를 표현했습니다. 

서점 이사에 참여했던 한 주민은 “공동체의 힘이 매우 놀랍다”면서 현장의 감동을 전했습니다. 

옥토버 북스는 오는 11월 3일 새로운 장소에서 새 재오픈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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