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검은 칠’ 비욘세 분장했다가 해고당한 간호사

hwangjh@donga.com2018-11-01 2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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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TV 뉴스5 보도 화면 캡처
할로윈을 맞아 유명 팝 가수 ‘비욘세’로 분장 한 간호사가 직장에서 해고됐다.

10월 3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KCTV 등 외신은 미국 미주리주의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셸비 히넌(Shelbi Heenan)이 ‘얼굴에 검은 칠을 한’ 비욘세 분장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해고 됐다고 전했다.

히넌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자친구와의 할로윈 코스튬 사진을 게시했다. 두 사람은 비욘세-제이지 커플을 콘셉트로 삼아 분장했다.

문제는 두 사람이 비욘세와 제이지가 흑인인 것에 착안해 얼굴에 온통 검은 칠을 했다는 것이었다.

비 흑인이 흑인을 흉내내 검은 칠을 하는 ‘블랙페이스(Black Face)는 가장 흔히 이루어지는 인종차별이다. 실제로 할로윈 시기에는 검은색으로 얼굴을 칠했다가 질타를 받는 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히넌 역시 마찬가지 였다. 그는 질타를 받는 것에서 더 나아가 직장마저 잃었다.

그가 근무하는 세인트루크병원은 해당 사진이 문제가 되자 “히넌은 더 이상 우리 병원의 직원이 아니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병원 측은 “우리는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문화에 깊이 헌신하고 있다”며 “그 것은 조직원으로서 우리에게 가장 근본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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