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 국가대표 자격 영구박탈…“라인컨트롤은?” 축구팬 시끌

cloudancer@donga.com2018-11-01 17: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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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병역특혜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한 장현수(27·FC도쿄)의 국가대표 선수 자격이 영구 박탈된 가운데,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공정위원회(위원장 서창희 변호사)를 열고 “장현수에 대해 영구히 국가대표 선발 자격을 박탈한다. 아울러 벌금 30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장현수는 내년 1월 개막하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은 물론 앞으로 국가대표로 뛸 수 없게 됐다.

소식이 전해진 뒤 누리꾼들은 대체로 협회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코***은 “엄중하고 단호한 결정을 환영한다. 차후에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되지 않는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며 했고, 일***도 “장현수는 반성해야 한다. 국가대표가 쉽게 뽑히는 것도 아니고 군 면제까지 받았다. 본인 잘못이니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링***은 “당연한 결정이다. 그동안 제발 장현수가 국가대표에서 빠지길 바랐는데, 이런 식으로 빠지게 될 줄은 몰랐다. 어찌됐든 잘못했으니 책임지고 반성하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징계 수위를 더 높여야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다. he***은 “선수 자격을 영구 박탈하고 사법처리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국가대표 박탈되면, 안 오면 그만이니 장현수 입장에선 나쁠 게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대***도 “국가대표 영구박탈이 중징계이긴 하겠지만, 나는 약하다고 본다. 선수 활동을 아예 못하게 하던지 현역 입영을 시켜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축구팬들은 장현수가 중앙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측면 풀백까지 두루 커버할 수 있는 자원임을 언급하며 국가대표 수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al***은 “선수의 그릇된 행동과는 별개로 국가대표팀에서 장현수는 확실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던 선수였다. 선수라인 컨트롤 하나만큼은 발군이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는 데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 “장현수 빠지니까 수비 불안한거 파나마전때 봤지 않느냐. 센터백 김민재로는 아직 어림도 없다. 수비라인 컨트롤을 마땅히 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장현수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았다. 이에 따라 장현수는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체육 분야에서 34개월간 근무하면서 특기를 활용한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하지만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확보한 봉사활동 확인서 등에 따르면, 장현수는 폭설로 축구부가 눈을 치웠다는 날에도 훈련을 했다며 훈련 사진을 제출했다.

하 의원은 병무청 국정감사를 통해 봉사활동 확인서 허위 조작 문제를 제기했고, 장현수 측은 26일 체육요원의 봉사활동 관리·감독을 담당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봉사활동 실적을 부풀린 것이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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