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추락 사망’ 레스터시티 구단주 추모 물품 훔쳐간 男

hwangjh@donga.com2018-11-01 15: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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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데일리메일 보도 화면 갈무리
헬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난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 레스터시티의 구단주를 추모하기 위해 놓아둔 유니폼을 가져가는 비정한 사건이 일어났다.

31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29일 한 신원 미상의 남성이 영국 런던의 태국 대사관 앞에 놓인 레스터시티 유니폼을 주워 갔다고 보도했다.

남성은 이 날 오후 3시쯤 대사관 앞 난간에 추모 편지와 함께 놓인 유니폼 주변을 배회하다가 이를 가지고 자리를 떴다.

그는 주변에 행인이 모두 사라질 때를 기다린 뒤 유니폼을 가지고 있던 가방에 급히 쑤셔 넣었다. 목적을 달성한 남성이 떠난 자리에는 편지와 클럽 스카프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편지에 쓰인 ‘편히 잠드소서 비차이, 당신은 모든 레스터시티 팬들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었습니다’라는 문구가 더욱 쓸쓸해 보였다.

이 같은 모습이 모두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느냐”며 거칠게 비난했다.

한편 사망한 스리바다나프라바는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의 구단주이자 태국의 억만장자다. 2010년 구단을 인수한 후 2016년 리그 우승을 달성해 팬들의 높은 지지를 받아왔다. 지난 28일 그가 탄 헬기가 레스터시티 홈구장 인근에 추락하면서 4다른 탑승자들과 함께 사망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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