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데이 파티에 아들 ‘노예’ 분장 시켜서 보낸 엄마

kimgaong@donga.com2018-11-01 14: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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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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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노예로 분장시켜서 학교에 보낸 엄마가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브라질 나탈시 거주 여성 사브리나 플로르(Sabrina Flor)는 지난 10월 29일 노예 분장을 한 아들의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흑인처럼 피부에 색을 입혔고 목, 손목, 발목에 쇠사슬을 채웠습니다. 또한 옷 대신 흰색 천을 하체에 둘렀습니다. 몸에는 채찍질을 당한 듯한 상처도 그렸습니다. 아들은 이 모습으로 학교에서 열린 핼러윈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모습은 브라질의 아프리카 흑인 노예 역사를 연상케 했습니다. 브라질을 식민통치했던 포르투갈은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최소 350만 명의 아프리카 흑인들을 브라질로 데려가 노예로 팔았습니다. 1822년 독립했지만 브라질 농장주들은 1888년 노예제도가 폐지될 때까지 흑인 노예를 매매해 왔습니다. 

하지만 사브리나 씨는 이 아픈 역사를 핼러윈 분장으로 희화화했습니다. 그녀는 아들의 모습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기까지 했습니다. 비난이 쏟아지자 사진은 삭제됐습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브리나는 “누군가를 불쾌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면서 “진심으로 모든 사람에게 사과한다”라고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핼러윈데이를 기념해 특별한 의상을 입고 분장을 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특정 인종이나 직업을 비하, 희화화하는 경우가 많아 논란이 끊이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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