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필요없어” 비정한 아버지, 갓 태어난 아이 팔아 넘겨

celsetta@donga.com2018-11-01 11: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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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출된 손녀를 안고 있는 리 씨. 사진=저장성 이우 시 경찰
딸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갓 태어난 아기를 팔아 넘긴 비정한 아버지가 중국인들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4만 위안(한화 약 650만 원)을 받고 생판 모르는 남에게 아이를 넘겼습니다.

‘샤오후이’라는 이름만 공개된 이 남성은 지난 9월 태어난 지 열흘 된 아이를 데리고 거주지인 저장 성에서 1200km가량 떨어진 허베이로 향했습니다. 그는 아이가 없어 고민하던 한 부부에게 4만 위안을 받고 딸을 팔았습니다.

샤오후이를 고발한 사람은 다름아닌 그의 어머니 리 씨였습니다. 손녀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간 리 씨는 아들에게 가로막혀 집에 들어갈 수조차 없었고, 손녀와 며느리를 위해 준비한 물건들만 놓고 떠나야 했습니다. 이런 일이 몇 번 반복되자 아들이 무언가 나쁜 짓을 저질렀다고 직감한 리 씨는 10월 초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샤오후이는 인신매매 혐의를 순순히 인정했습니다. 일정한 직업이 없었던 그는 “원치 않았던 딸을 팔아 돈을 마련하고 아들을 낳아 키우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현지 경찰은 추적 끝에 아이를 데려간 장(Zhang)씨 부부를 10월 15일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10년 넘게 아이가 생기지 않자 돈을 주고 아이를 데려오려 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샤오후이와 장 씨 부부는 구속됐으며 아기는 무사히 어머니와 할머니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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