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익사할 뻔한 캥거루 CPR로 구한 경찰들

phoebe@donga.com2018-10-31 07: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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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적인 경찰관 두명이 바다에 빠진 캥거루를 구조해 심폐소생술(CPR)로 목숨을 구한 극적인 순간이 포착됐다.

10월 29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 모닝턴 반도를 따라 펼쳐진 해안가 바다에 캥거루 한 마리가 빠졌다. 물 위에 뜨려고 고군분투하던 캥거루는 지쳐버린 듯 험한 바닷물 속으로 가라앉았다.

바로 그때, 경찰관 두 명이 캥거루를 발견하고 즉시 달려갔다. 커비 톤킨 경관과 크리스토퍼 루소 경관이었다. 한 사람은 재빨리 옷을 벗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루소 경관은 헤럴드 선에 “골드타임이 1분도 채 안 남은 상황이었다. 캥거루를 아래로 내려갔고, 코에서 거품이 나오고 있었다. 익사하고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루소 경관이 꼬리를 잡았고, 톤킨 경관이 그의 머리를 붙잡고 해변으로 끌고 갔다. 그러고 나서 흉부 압박을 시작했다. 루소 경관은 “우린 그의 가슴을 눌렀다. 그가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다. 심장 박동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감동적인 순간을 전했다.

잠시 경찰서 유치장에 머물던 캥거루는 동물보호소로 옮겨졌다. 애니멀리아 야생동물 보호소의 미셸 토마스는 “우린 캥거루가 자신의 속도로 회복되도록 도울 것”이라며 “풀과 마실 물로 가득 차 있어서 그런지, 캥거루가 매우 행복해 보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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