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분장했다가 가짜 이가 안 떨어져…‘악몽의 핼러윈’

phoebe@donga.com2018-10-30 19: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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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 Tew
한 미국 여성의 핼러윈 장난은 응급 의료 상황으로 번졌습니다. 가짜 뱀파이어 송곳니가 진짜 치아에 딱 붙어 아무리 애를 써도 절대 떨어지지 않은 것입니다.

10월 29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에 따르면, 모바일 카운티에 사는 안나 투(Anna Tew) 씨는 좀비 분장을 하고 핼러윈 밤 어둠 속을 살금살금 돌아다닐 준비를 했습니다. 매장에서 구입한 가짜 송곳니를 함께 들어있던 임시 접착제로 치아에 붙였습니다. 옷과 얼굴에도 빨간 물감을 잔뜩 묻혔습니다. 좀비로 변신하는 데 들인 돈은 3달러(한화로 약 3400원)였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지출이 증가했습니다.

투 씨는 WKRG와의 인터뷰에서 “가짜 이가 꽉 붙어서 떼 내려고 했다.”라며 “새벽 2시까지 그걸 계속해서 꺼내려고 했는데 꿈쩍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전선 자르는 가위로 끝부분을 잘라냈다”라고 말했습니다.



Anna Tew
극심한 고통 속에 있었지만, 병원 응급실에 가야 할지 확신할 수 없었다는 투 씨. 결국 응급 치과의사를 찾아갔습니다.

투 씨는 “의사는 구멍 뚫어보자고 얘기했다. 그들은 톱을 가지고, 여러 조각으로 떼어내는 것에 관해 이야기 했는데, 제 이를 뽑을까 봐 두려웠다”라며 “그는 입안에 도구를 넣더니 집어 당겼다. 나는 아기처럼 소리를 질렀고, 그는 가짜 치아를 꺼내 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치과의사 존 머피 박사가 10월 27일 튜의 이를 구해냈습니다. 머피 박사는 WKRG와의 인터뷰에서 “여러분 치아와 잇몸이 때때로 무언가를 달라붙어 고착되게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투 씨는 이번 일로 교훈을 얻었다며 다시는 가짜 치아를 함부로 붙이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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