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슬머리·검은 얼굴 ‘인종차별’ 논란에… “핼러윈 분장일뿐”

hwangjh@donga.com2018-10-29 16: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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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메트로 보도 화면 갈무리
검은 양복과 곱슬머리 가발, 얼굴에 검은색 물감을 칠한 남성이 인종차별 논란의 중심에 섰다. 남성은 “핼러윈 분장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10월 28일(현지시간) 메트로 등 외신은 한 누리꾼이 영국 런던 지하철에서 촬영된 영상이 이 같은 논란을 불러왔다고 보도했다.

“이게 정말 2018년? 어떻게 아직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라는 글과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한 누리꾼이 지하철 좌석에 앉아 있는 남성과 그의 분장에 대해 지적하는 한 흑인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앞서 설명한대로 남성은 검은 양복과 심한 곱슬머리 가발을 착용하고 얼굴에 검은 칠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검은 얼굴과 곱슬머리 분장에는 흑인을 희화화한 인종차별이라는 비난이 따라붙는다. 이 남성 역시 여성으로부터 “검은 피부 메이크업은 인종차별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지적에 남성은 자신이 핼러윈 분장을 했을 뿐이라며 어깨를 으쓱했다.

누리꾼들은 이 남성이 영화 ‘펄프픽션’에서 사무엘 잭슨이 연기했던 줄스 윈필드로 분장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해당 영상이 올라온 트위터 계정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마음에 드는 캐릭터로 분장한 것일 뿐”이라는 의견과 “검은 얼굴 분장은 항상 부정적으로 쓰여왔다. 과장된 분장으로 흑인들을 비웃는 행위”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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