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디즈니랜드 미키 마우스 폭행 사건

phoebe@donga.com2018-10-29 11:46:00
공유하기 닫기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한 남성이 미키 마우스 복장을 한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출입이 금지됐다.

최근 상하이 TV에 따르면, 이 남성은 미키 마우스를 멈추려 하다가 여의치 않자 폭행을 했다고 한다.

한 여성 목격자는 나중에 웨이보에 “그 남자가 미키 마우스 복장 직원에게 ‘멈추지 않는다면, 당신을 때릴 거다’라고 협박하더니 직원의 머리를 때렸다”라고 전했습니다.

이 여성이 항의하자, 그는 화를 내며 촬영 중이던 여성의 휴대전화를 막으려 했다. 주변에 다른 관광객들이 몰려들자 그는 뒤로 물러섰고, 디즈니 직원들도 나타나 현장을 정리했다.

남성은 폭행 사실을 부인하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머리를 쓰다듬는 게 뭐가 잘못이냐”라고 소리쳤다. 그는 얼굴을 가리고 현장을 떠났다.

상하이 TV에 따르면, 여성 목격자는 방문객 센터에 불만을 표시했고, 이 남자는 디즈니랜드에서 쫓겨나 6개월 동안 출입 제한 조처됐다.

상하이 디즈니랜드 측은 이 사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남성의 신원 역시 확인해주지 않았다. 이 공원의 다른 디즈니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미키 마우스 탈도 무게가 3~5kg 나 나가며 머리를 부딪치면 누구나 다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 공원에서는 방문객이 연기자들을 만질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

2년 전 상하이에 디즈니랜드 공원이 문을 연 이후, 공원 직원들이 의상을 입은 채로 폭행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다람쥐 탈을 쓴 한 직원이 여성 방문객에게 심하게 두들겨 맞아 뇌진탕으로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여성은 폭행 당시 웃고 있었으며, 단지 재미있자고 때렸다고 말했다. 같은 달, 디즈니랜드 직원 한 명이 남자 방문객에게 맞았는데, 그는 플루토 복장을 한 직원의 의상을 당기지 말라고 말한 후 구타당했다고 웨이보 게시물이 전했다.

7월 또 다른 방문객은 디즈니 베어 쉐리 메이 복장을 한 공원 직원을 공격한 후 6개월 동안 출입이 금지됐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