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편 결항에 화난 승객, ‘아이폰’으로 직원 따귀 때려

hwangjh@donga.com2018-10-25 14: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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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 wang 유튜브 영상 갈무리
비행기 운항이 취소된 것에 분노해 직원의 뺨을 ‘아이폰’으로 때린 남성이 있다.

10월 22일 왕이신문 등 외신은 지난 7월 29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 공항에서 분노한 승객이 들고 있던 스마트폰으로 항공사 직원의 뺨을 때린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사건이 일어난 건 29일 오전 9시경. 당시 현장을 촬영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남성이 카운터에 앉아있는 직원에게 삿대질을 하며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삿대질을 이어가던 남성은 이내 귀에 대고 있던 스마트폰(아이폰6플러스)으로 직원의 왼쪽 뺨을 가격한다. 큰 상처를 입진 않았지만, 해당 직원과 동료들은 놀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 남성은 자신이 타야 할 비행기가 기상 문제로 운항 취소된 것에 분노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가족과 외국 여행을 갔다가 회사 업무 때문에 홀로 일찍 귀국한 상황이었다. 28일 밤 칭다오 공항에서 장쑤성으로 가는 환승편을 타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비행기가 결항된 탓에 일정에 문제가 생긴 것.

항공사는 승객들에게 무료 숙박권과 400위안의 현금을 보상으로 지급했고, 승객들이 하루 뒤인 29일 같은 시간대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29일 오전 항공사 카운터를 방문, 더 빠른 시간대의 항공편을 요구했다. 직원은 “남은 좌석이 없다”고 설명했고 이 과정에서 남성은 분노해 직원의 뺨을 때렸다.

한편 남성은 곧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으며 5일 행정 구류 처분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항공사 블랙리스트 명단에도 이름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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