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대회 중간에 부부가 되다…‘이색 결혼식’

phoebe@donga.com2018-10-25 1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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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연인이 정식 부부가 되어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지난 10월 21일(현지시간) 제 41회 연례 자유언론/화학은행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휘트니 블랙(Whitney Black)과 스티븐 필립스(Steven Phillips) 커플은 레이스 중간에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마라톤 중간 프러포즈를 한 커플은 있었지만, 아예 부부가 된 커플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휘트니와 스티븐의 결혼식은 42.195km 마라톤 중간 지점 직전인 디트로이트 시내에서 이루어졌는데요. 다시 경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행사는 약 10분 동안 속성으로 진행됐습니다.

두 사람은 우드워드 애비뉴의 보행자 광장에서 결혼 서약을 교환했습니다. 휘트니는 “당신은 저의 안내자이자 선생님이며 진정한 사랑입니다”라고 스티븐에게 말했습니다. 그녀는 하얀 베일에 아쿠아 파란 탱크 탑과 짧은 망사 흰 치마를 러닝 타이츠 위에 입었습니다. 스티븐은 턱시도 그림이 그려진 긴 팔 셔츠를 입고 섰습니다.

서약과 반지를 교환하고 푸른 게토레이 한잔을 꿀꺽 삼킨 후, 휘트니는 베일을 벗고 다시 뛸 준비를 했습니다. 신혼부부는 마라톤 후반부를 함께 달렸습니다. 결승선 뉴스 카메라 앞에서 두 사람은 긴 키스를 나누었습니다. 둘은 그렇게 오랫동안 서로 옆에 머물기로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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