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날개 위에서 랩 하던 캐나다 가수 ‘추락사’

celsetta@donga.com2018-10-24 17: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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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다이빙 연습 중이던 존 제임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비행 중인 비행기 날개 위에서 랩 하는 장면을 촬영하던 캐나다 가수 존 제임스(Jon James McMurray·33)가 추락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고 다수의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며 래퍼로서 꾸준히 활동하던 그는 10월 20일 브리티시콜럼비아 주에서 뮤직비디오에 들어갈 장면을 찍던 도중 사고를 당했습니다. 작은 세스나기(경비행기)에 타고 상공으로 올라간 뒤 비행기 날개 위를 걸으며 멋진 랩을 선보이고 스카이다이빙을 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국제 스키대회에서 상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운동신경을 갖고 있던 존 제임스는 촬영에 대비해 꾸준히 스카이다이빙 훈련을 해 왔습니다. 10월 3일에는 비행기 날개 위에서 스카이다이빙하는 장면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촬영 당일 존 제임스와 촬영팀은 계획대로 비행기에 타고 하늘 높이 올라갔습니다. 당시 상황을목격한 매니저 라이언 디로처(Ryan Desrochers)씨는 현지 언론에 “낙하산 장비를 짊어진 존 제임스가 한 쪽 날개 위로 올라가자 조그만 비행기는 순간 무게중심이 흐트러져 한 쪽으로 기울며 하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종사가 중심을 바로잡는 데 잠깐 시간이 걸렸고, 기체를 붙잡고 있던 존이 손을 놓았을 때는 이미 (땅이 가까워) 낙하산을 펼칠 만 한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촬영팀과 비행기 조종사는 무사히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존 제임스의 동료들은 그의 장례식 비용을 마련하고 고인이 생전에 남긴 음악들을 세상에 더 많이 알리기 위해 온라인 모금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모금사이트 고펀드미 페이지에 “우리의 목적은 존이 주고자 했던 사랑과 웃음의 메시지를 더욱 널리 퍼뜨리는 것”이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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