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주인 보호하고 경찰에 길 안내까지…똑똑한 충견 ‘똘이’

soda.donga.com2018-10-23 17: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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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가누지 못 할 정도로 만취해 길바닥에 쓰러진 주인 할아버지의 곁을 경호원처럼 지키다가 할아버지를 도우러 온 경찰에 길까지 안내해 준 영특한 개의 사연이 10월 23일 뉴시스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부산진경찰서 경찰관들은 21일 밤 11시 20분 경 길거리에 노인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현장에는 70대 남성 A씨가 만취 상태로 쓰러져 있었고 옆에는 노인의 반려견 ‘똘이’가 매서운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A씨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개의 충성심에 감동했지만 할아버지를 집에 모셔다 드리려면 똘이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경찰관이 “할아버지 빨리 모셔다 드리자”고 계속 말을 걸자 똘이는 말을 알아듣기라도 듯 경계를 풀었습니다. 경찰관들이 A씨를 순찰차에 태우려 일으키자 먼저 차 안에 뛰어 들어가는 영리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집 근처에 도착하자 똘이는 기다렸다는 듯 차에서 내리더니 경찰관들에게 길을 안내했습니다. A씨의 집은 차가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비좁은 골목들이 얽히고설킨 곳에 위치해 순찰차가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똘이의 길안내 덕에 경찰관들은 A할아버지를 무사히 집에 모셔다 드릴 수 있었습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말 못하는 동물이지만 주인을 향한 사랑에 눈물이 날 것 같았다”며 당시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도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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