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사카모토 류이치 대리수상한 ‘뜬금포’ 트로트 가수

hwangjh@donga.com2018-10-23 10: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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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영화제 음악상 대리 수상을 놓고 잡음이 나오고 있다. 사카모토 류이치의 대리 수상자로 엉뚱한 트로트 가수가 무대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22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5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는 영화 ‘남한산성’의 음악 감독을 맡은 일본 작곡가 사카모토 류이치가 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카모토가 해외 체류로 인해 시상식에 불참한 가운데, 이 날 시상식에서는  ‘남한산성’의 제작사인 싸이런픽처스의 김지연 대표가 대리 수상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카모토의 이름이 불린 순간 무대에 오르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난 사람은 두 명. 김 대표와 또 다른 한 명의 여성이었다.

여성이 먼저 무대에 오르자 김 대표는 당황해 자리로 돌아갔다.

무대에 오른 여성은 “사카모토 씨는 바빠서 못 오셨다”고 인사한 뒤 “저는 트로트 가수 한사랑이다. 수상 축하드린다”고 말하고 무대에서 내려갔다. 하지만 사카모토와의 관계나 영화 ‘남한산성’에 대한 어떤 언급도 없어 의문을 자아냈다.

이후 촬영상을 대리수상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김 대표는 앞선 음악상 대리수상 해프닝을 언급하며 “아무래도 소통에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제가 대신 무대에 오르기로 돼 있었는데, 다른 분이 무대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모습이 여과 없이 방송되며 시상식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방송사고”라고 질타했다. “시상식 진행이 허술하다”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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