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서 PC방 살인 사건’ 피의자 김성수 신상 공개

cja0917@donga.com2018-10-22 09: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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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PC방 살인 사건 피의자 김성수 신상 공개
강서 PC방 살인 사건 피의자 김성수 신상 공개. 사진=채널A 캡처 
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피살 사건의 피의자 김성수(29)의 신상이 공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0월 22일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김 씨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는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경찰이 김 씨의 사진을 언론에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김 씨가 언론에 노출될 때 얼굴을 가리지 않는 방식으로 공개된다.
김 씨는 10월 14일 강서구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신모 씨(21)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손님으로 PC방을 찾은 김 씨는 다른 손님이 남긴 음식물을 자리에서 치워달라는 요구를 하다 신 씨와 말다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PC방을 나간 김 씨는 흉기를 갖고 돌아와 PC방 입구에서 신 씨를 살해했다. 신 씨는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일각에서는 현장 폐쇄회로(CCTV)에 김 씨의 동생이 신 씨의 팔을 붙잡는 등 범행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경찰이 동생을 공범이 아닌 참고인으로 조사한 것을 놓고도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경찰은 전체 CCTV 화면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동생이 범행을 공모했거나 방조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경찰 조사 과정에서 김 씨가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이 약해져서는 안 된다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10월 17일 게재된 해당 청원은 10월 22일 오전 8시30분 현재 84만여 명이 참여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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