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넘어지며 돈 쏟는 ‘돈자랑 챌린지’ 중국서 유행

celsetta@donga.com2018-10-19 18: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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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젊은이들은 ‘도전(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엉뚱한 행동을 저지르고 인터넷으로 ‘인증샷’을 공유합니다. 느린 속도로 전진하는 차 문을 열고 뛰어내려 춤추며 차를 따라가는 ‘키키 챌린지’가 대표적입니다. 차에서 내리다 발을 헛디뎌 다치는 사람이 속출했지만 인터넷 유행에 따라가려는 사람들의 열망은 막을 수 없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또 다른 무모한 도전이 유행 중입니다. 러시아에서 시작된 '폴링 스타 챌린지(falling star challenge)'입니다. 이 챌린지는 중국에서 ‘돈 자랑 챌린지(炫富挑战)’이라고 불리는데요. ‘비싼 외제차나 요트 등에서 내리다가 실수로 넘어져 명품가방 속에 들어있던 돈다발이 땅에 흩어진 장면’을 연출하는 놀이입니다. 돈다발 대신 비싼 물건을 흩뿌려 놓는 식으로 응용할 수도 있습니다.

실감 나게 넘어진 사진을 찍으려는 경쟁이 과열되다 보니 웃지 못 할 일도 벌어졌습니다. 10월 12일 푸젠 성 순창 현에서는 한 젊은 여성이 도로에 무단으로 차를 세워 놓고 바닥에 돈을 뿌리더니 돈자랑 챌린지 자세를 취했습니다. 여성이 어색한 자세로 넘어져 있는 동안 친구로 보이는 젊은 남성이 연신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사건은 한 목격자에 의해 널리 알려졌습니다. 온라인 매체 상하이스트(Shanghaiist)에 따르면 목격자는 “주변에 피해를 주면서까지 ‘돈자랑 챌린지’에 여념 없는 모습을 보고 경종을 울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경찰서에 소환당한 여성 유(Yu)씨는 “사진 찍을 당시 주변에 지나다니는 차가 한 대도 없었다. 내가 법을 어긴 줄 몰랐다”며 변명했으나 통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무모한 행동으로 법규를 어긴 유 씨에게 200위안(약 3만 2000원) 벌금과 벌점 3점을 부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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