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휴양지 관광객들, 시체 옆에서 밥 먹고 즐겨

phoebe@donga.com2018-10-19 17: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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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부유하고 유명한 사람들이 자주 드는 멕시코 태평양 휴양도시가 최근 상상할 수 없는 기묘한 공포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10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최근 멕시코 아카풀코 칼레티야 해변에서 남자 두 명이 살해됐지만, 관광객들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하던 대로 휴양을 즐겼다고 전했습니다.

물론 처음 총성이 울렸을 때, 몇몇 여행객들은 걸음아 나 살려라 뛰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평범한 일상인 듯 여가 활동을 계속했습니다. 바닥에 널브러진 시체를 몇 미터 앞에 두고, 관광객들은 바닷가 식당에서 아무 일 없는 듯 식사했습니다. 이 기괴한 장면은 현지 사이트 엘 솔 드 아카풀코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당시 영상에는 범죄 현장 주변에 노란색 격리 테이프가 붙어 있고, 관광객들은 뒤 테이블에서 밥을 먹고 있습니다.

희생자들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들은 차에서 쫓겨나와 도망치다가 관광객 무리와 마주쳤다고 합니다.

끔찍한 사건은 이게 다가 아닙니다. 지난 11일 아카풀코 관광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빈민가 한 가옥에서 암매장된 남성 시신 6구가 발견됐습니다. 시신 중 일부는 손과 발이 결박된 채였고 시신 한 구의 목에는 철삿줄이 감겨 있었습니다.

아카풀코는 최근 자치 경찰이 갱단과의 결탁 가능성으로 무장해제 된 곳입니다. 현재 해군과 연방경찰 등이 아카풀코 치안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이러한 끔찍한 사건에도 계속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아카풀코가 있는 게레로 주는 기록적인 관광 시즌을 겪고 있는데요. 폭스뉴스에 따르면, 2017년 여름에만 69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는데 이는 전년도에 비해 7% 증가한 수치입니다.

멕시코 아카풀코. 출처 | ⓒGettyImagesBank
멕시코 아카풀코. 출처 | ⓒGettyImagesBank
멕시코 아카풀코. 출처 | ⓒGettyImagesBank
멕시코 아카풀코. 출처 | ⓒGettyImagesBank
멕시코 아카풀코. 출처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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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아카풀코. 출처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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