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에게 버려진 새끼 사자, 착한 개가 거둬

phoebe@donga.com2018-10-21 08: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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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뉴스
2014년 스리랑카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 사자는 어미에게 버림받았습니다. 사자가 걱정스러웠던 동물원 관리자들은 새끼를 정성껏 키워줄 가족을 찾아 나섰고, 결국 강아지들을 낳은지 얼마 안 된 어미 개 한 마리를 알게 됐습니다.

개 주인 헤산 멘티스 씨에 따르면, 처음 어미 개는 새끼 사자를 보고 망설였다고 합니다. 녀석을 받아들이길 주저했죠. “5시간, 6시간 후 개는 변했고, 녀석은 그 새끼 사자를 자기 강아지처럼 대했습니다. 사자를 핥았고 자신의 새끼들보다 더 소중하게 사랑으로 대했습니다.”

BBC뉴스가 10월 18일 유튜브에 공유한 영상에서, 이 착한 어미 개는 자신의 새끼들과 함께 새끼 사자를 돌보고 있습니다. 새끼 사자는 심지어 새 강아지 형제들을 놀이 친구로 둔다는 것에 흥분한 것처럼 신이 나 거칠게 놉니다.



덩치가 커지면서 새끼 사자는 동물원으로 보내졌습니다. 오늘날 녀석은 완전히 성장했고 영광스러운 수사자가 됐습니다. 하지만 헤산 씨는 수사자가 여전히 자신을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헤산 씨는 요즘도 사자를 보러 동물원에 가곤 하는데, 그가 쓰다듬으면 사자는 고양이처럼 기분 좋은 듯 얌전히 앉아 옛 주인의 손길을 느낍니다.

사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새끼를 거부하거나 버릴 수 있다고 합니다. 모유가 충분하지 않거나, 새끼가 약하거나, 새끼가 너무 사람 손을 탈 경우 어미가 거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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