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방 갔다 오면 운수 트일 걸” 점쟁이 말에 진짜 도둑질 한 男

hwangjh@donga.com2018-10-19 17: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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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감방 갔다 오면 운수 트일 걸.” 점쟁이의 말에 실제로 절도를 저지른 남성이 있다.

10월 18일 차이나닷컴 등 외신은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의 한 부동산 회사에서 근무하는 리모 씨가 지난 9일 전기 자전거 한 대를 절도한 혐의로 신베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리 씨가 절도 용의자가 된 건 7일 오후 회사에 나타난 점쟁이 때문이었다.

점쟁이는 리 씨를 보자마자 “최근 하는 일마다 순조롭지가 않지?”라며 조리 있게 말을 이어갔다.

우연이었을까? 마침 리 씨는 최근 몇 개월간 실적도 나쁘고 동료들과의 관계도 틀어지는 등 곤란을 겪고 있었다.

리 씨는 놀란 마음에 점쟁이에게 약간의 복채를 쥐어주고 “옥살이를 하면 운수가 트일 것”이라는 답을 받았다.

하루 뒤인 8일 밤, 동료들과 말싸움을 하고 술을 마신 리 씨는 길거리에 세워져 있는 전기 자동차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 순간 전날 점쟁이가 했던 말이 머릿속을 스쳤다.

전기 자전거 하나를 훔치는 것은 어려운 일도, 중한 범죄도 아닌 것 같았다. 리 씨는 그 전기 자전거를 훔쳐 집으로 가 경찰을 기다렸다.

전기 자전거 주인의 도난 신고를 받은 경찰은 다음날 아침 리 씨를 체포했다. 이성을 찾은 리 씨는 자유를 잃은 것에 대해 후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형사 구류 상태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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