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안고 수업하는 교수님, 무슨 사연?

phoebe@donga.com2018-10-21 1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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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 Columbia College
한 미국 교수가 아기 맡길 곳을 찾지 못한 학생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교수는 수업 내내 학생의 아기를 안고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10월 18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의 대학(Columbia College) 트위터 계정에 훈훈한 사진 한 장이 게재됐습니다. 이 학교 특수 교육학과 아맨다 스테판스키(Amanda Stefansk) 교수가 아기 띠를 두르고 제자들 앞에서 강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입니다. 교수에게 안긴 아기는 꽤 편안해 보이지만, 사실 교수는 아이 엄마가 아닙니다. 아기는 학생 애비 하비(Abby Harvey)의 알들입니다.

수업 시간 아기 맡길 곳이 없었던 하비는 육아와 공부 사이에서 갈팡질팡했습니다. 아이를 보자니 학교 수업에 빠져야 하고, 수업에 가자니 아이를 맡길 곳이 없고. 하비에게 스테판스키 교수가 말했습니다. “아이를 데려와!” 문제는 쉽게 해결됐습니다.

스테판스키 교수는 야후 라이프스타일에 “얼마 전 제자 중 한 명이 학과 사무실에서 6개월 된 아기를 돌볼 사람이 없어서 다음날 수업에 못 갈 것 같다는 말을 하는 걸 들었어요. 저는 그녀에게 ‘나는 그런 거 완전히 이해해. 아기 에머트를 꼭 데려와야 해!’라고 했어요”라고 전했습니다.



사실 하비 이전에도 수업에 아이를 데려오는 학생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비가 아기 에머트와 도착하자 스테판스키 교수는 아기 띠를 둘러맸습니다. 학생들은 신기한 듯 사진을 찍었죠. 교수는 50분 수업 내내 아기를 꼭 안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교수는 자신의 행동이 이 정도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며 놀랍다고 했습니다.

스테판스키 교수 처음엔 얼떨떨했지만, 이제는 사진이 어머니들에게 보내는 긍정적인 메시지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게 되어 기쁘다고 했습니다.

“저는 컬럼비아 대학이 이런 놀라운 일이 벌어지는 곳이라는 말을 전하게 되어 매우 흥분됩니다. 어떻게 젊은 엄마들이 학업과 육아 사이에서 하나만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지, 현재와 과거의 학생들에게 제가 그들의 삶에 투자한다는 것을 보여주는지, 우리가 가르치는 게 단순한 콘텐츠 이상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스테판스키 교수는 미래 교육자들과 다른 가르치는 사람에게 강한 본보기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 특수 교육 학과의 모든 젊은 여성들은 교사나 서비스 제공업체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학생들에게 유연성과 중요성의 실제 예를 보여주게 되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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