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탓에’ 10월에 핀 벚꽃… 내년 日 벚꽃 축제 영향은?

hwangjh@donga.com2018-10-19 14:35:55
공유하기 닫기
대표적 봄 꽃인 벚꽃이 10월 일본에서 피어나고 있다.

10월 18일(현지시간) BBC, CNN 등 외신은 최근 일본 곳곳에서 벚꽃 개화가 목격됐다고 전했다.

이들 매체는 일본 웨더뉴스를 인용해 일본 내 350그루 이상의 벚나무가 꽃을 피웠고, 300명 이상의 현지인들이 벚꽃 목격담을 전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일본의 벚꽃 개화 시기는 3월말~4월 사이다.

이번 10월 벚꽃과 관련 전문가들은 최근 연달아 일본을 덮친 태풍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벚나무의 잎은 꽃봉오리의 성장 시기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번 태풍들에 동반된 강력한 바람이 벚나무 잎을 떨어뜨린 탓에 꽃봉오리가 자랐다는 것이다.

거기에 태풍 이후의 이상 고온 현상이 개화를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화훼협회의 와다 히로유키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만, 이 정도 규모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상 개화한 벚나무 비율이 많지 않아 일본의 2019년 봄 벚꽃 축제를 망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