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이스라엘과 사진 찍었다가 자격 박탈당한 미녀

phoebe@donga.com2018-10-19 14:33:46
공유하기 닫기
출처=페이스북 Salwa Akar
필리핀에서 열린 ‘2018 미스 어스(Miss Earth)’ 국제 미인 대회에 참가한 레바논 대표가 이스라엘 대표와 함께 우정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로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10월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스 어스 레바논 살와 아카르(Salwa Akar)는 미스 얼스 이스라엘 다나 즈레익(Dana Zreik)과 다정하게 한쪽 팔을 두르고 사진을 찍었다. 다른 손으로 ‘브이’ 사인을 하며 우정을 과시했다.


이 사진이 온라인에 공유된 후 미스 어스 레바논 조직위원들은 현지 언론에 그들은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절대적으로 거부’하며, 아카르의 대표 자격을 철회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미스 어스(Miss Earth)는 환경보호의 경각심을 주제로 개최되는 국제 미인 대회다. 미스 월드, 미스 유니버스, 미스 인터내셔널과 함께 세계 ‘빅4’ 미인 대회로 여겨진다. 현재 이 대회는 필리핀에서 진행 중이며 전 세계에서 온 90명의 여성들이 11월에 열리는 결승전을 준비하고 있다.

17일 아카르는 자신의 미스 어스 레바논 타이틀을 박탈 당했다고 확인했지만, 미인 대회에 계속 출전하겠노라고 약속했다.

출처=페이스북 Salwa Akar
그는 “나 자신을 위한 ‘타이틀’은 필요 없다”라며 “난 평화의 영혼이다. 그리고 당신들의 지지와 사랑 없이도 내가 시작한 일을 끝낼 것이다”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이어 “신께서는 항상 내 곁에 계시고, 그분은 누구보다 나를 더 잘 아신다. 내 심장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계신다”라고 덧붙였다.

레바논은 시리아와 이스라엘 사이에 위치하고 지중해에 접한 중동의 작은 나라이다. 기독교계가 40%에 달하는 중동 최대 기독교 국가지만, 이슬람계도 50% 이상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시아파 조직인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최대 적이기도 하다. 헤즈볼라는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때 창설된 뒤 레바논 국민 사이에서 폭넓은 지지를 얻으며 정계에도 진출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1980년대 항공기 납치, 1990년대 자살폭탄 테러 수법으로 악명을 떨쳤으며, 미국은 이들을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