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못 산다” 수의사 말에 강아지 귀 막아주는 할머니

kimgaong@donga.com2018-10-18 16: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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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강아지를 자식처럼 보살펴주는 주인의 이야기가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10월 15일 유튜브 채널 ‘애니멀바’에는 2012년 방송된 SBS ‘TV동물농장’ 사연이 재편집되어 올라왔습니다.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할머니와 치와와 돌돌이의 이야기입니다. 돌돌이는 일반 치와와보다 훨씬 작습니다. TV 리모컨보다도 작았는데요. 

돌돌이는 할머니가 일을 할 때 앞치마 주머니에 쏙 들어가 있었습니다. 잘 때는 본인 침대를 두고 할머니 품에 안겼습니다. 

할머니도 직접 돌돌이의 옷을 만들어 주고 밤에는 뜨거운 수건으로 마사지를 해주는 등 정성으로 보살폈습니다. 

할머니는 “(돌돌이에게) 의지하고 어디 나가면 걱정되고 집에 오면 보고 싶고 그렇다. 쟤가 있다는 것만 해도 얼만데. 혼자 있는 것보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돌돌이의 건강은 좋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사람들은 할머니에게 ‘돌돌이에게 정을 주지 마라’라고 말했습니다.

수의사는 돌돌이가 뇌에 물이 차는 뇌수두증을 앓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얼마나 더 살지 모르겠다. 정상적으로는 1~2년 정도 밖에 못 살고 죽는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순간 할머니는 돌돌이의 귀를 막아주었습니다. 

현재 돌돌이는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누리꾼들은 “할머니 돌돌이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돌돌이 귀 막아주실 때 정말 많이 울었네요”, “할머님 덕분에 돌돌이가 기적처럼 사는 것 같아요. 정말 사랑의 힘은 대단합니다”, “아휴 이 새벽에 폭풍눈물 흘렸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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